“회의 때 왜 자꾸 귀를 만져?” 며칠 전 퇴근길, 같은 팀 동료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질문에 순간 말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회의실 문이 닫히고 주변이 조용해질 때마다 귓속에서 가느다란 ‘삐-’ 소리가 또렷해져 저도 모르게 귀를 눌렀던 것입니다. 금광동 집으로 돌아와 불을 끄고 누우면 그 소리는 한층 선명해지고, 그제야 휴대폰으로 이명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게 됩니다. 이명은 외부에 실제 소리가 없는데도 귀나 머리 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살면서 한 번쯔음 겪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 만큼 흔한 증상입니다.
소리가 사라지지 않을 때, 정상과 이상을 가르는 기간
큰 소리에 노출된 뒤 귀가 먹먹하고 삐- 소리가 나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공연장이나 공사장 소음에 노출된 뒤 24~48시간 안에 소리가 잦아든다면 청각 세포가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았다가 회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특별한 소음 노출 없이 이명이 시작되었거나, 소리가 3개월 이상 이어진다면 임상적으로 만성 이명으로 분류하고 접근 방식도 달라집니다.
달팽이관에서 뇌까지, 소리가 반복되는 경로
이명은 달팽이관 속 유모세포가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청각 신경이 보내는 신호가 왜곡되고, 뇌의 청각 중추가 이 왜곡된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소리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소음성 난청, 중이염 후유증, 돌발성 난청, 노화에 따른 청력 저하 등이 대표적인 배경이며,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처럼 신경을 긴장시키는 상태도 소리를 더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이명 연구 자료를 보면 한쪽 귀의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보다 양쪽 청력이 모두 떨어진 경우에 이명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더 두드러졌습니다.[1]

약물치료와 소리치료, 발생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치료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순음청력검사와 이명도검사로 청력 상태, 이명의 주파수와 크기를 먼저 확인합니다. 방음부스에 들어가 작은 신호음에 반응해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명 치료는 하나의 정해진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양상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발생한 지 2~4주 이내의 급성 이명, 특히 돌발성 난청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혈류개선제 같은 약물치료가 우선 고려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약물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초기 2주가 치료 성패를 가르는 기준으로 언급됩니다.
반면 3개월 이상 이어진 만성 이명에는 약물보다 소리치료나 이명재훈련치료(TRT)가 중심이 됩니다. 백색 잡음이나 개개인의 이명 주파수에 맞춘 사운드제너레이터를 하루 6~8시간,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2년까지 꾸준히 사용해 뇌가 이명 소리에 둔감해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발생한 지 2~4주 이내의 급성 이명이라면 약물치료가 먼저 검토되고, 3개월을 넘겨 만성으로 접어든 이명이라면 소리치료나 TRT 중심의 접근이 중심이 됩니다.
다만 소리치료는 소리 자체를 없애는 치료가 아니라 소리에 대한 반응을 낮추는 방식이라 즉각적인 변화보다 몇 달에 걸친 점진적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중간에 사용을 쉬면 체감 속도가 다시 느려지는 등 사람마다 경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청기·차폐기·생활관리, 증상 강도에 따른 선택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가 동반되어 있는지, 이명의 강도가 일상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서도 선택지가 나뉩니다. 아래 표로 각 방법의 적응증과 한계를 함께 비교해보겠습니다.
청력이 정상인데 이명만 심한 경우에는 보청기 대신 이명차폐기를 따로 착용해 백색 잡음으로 이명 소리를 덮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이명을 둘러싼 흔한 생각, 다시 짚어봅니다
이명을 노화나 스트레스 탓으로만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소음 노출이나 돌발성 난청처럼 초기에 치료 반응이 좋은 원인들도 섞여 있습니다. 또 이명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청력이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청력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데도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이런 경우에는 보청기보다 소리치료나 생활습관 조정이 더 적합한 선택이 됩니다.
병원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 신호들
대부분의 이명은 당장 위험한 증상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양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한쪽 귀에서만 갑자기 소리가 들리거나 청력이 함께 떨어지는 경우
- 맥박과 함께 뛰는 듯한 이명이 지속되는 경우
-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 수면이 반복적으로 방해받을 정도로 이명이 커지는 경우
진료를 미루면 증상이 굳어져 치료 반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최근 수년간 매년 30만~35만 명이 이명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명은 청각 기관 문제뿐 아니라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
금광동에서 이명 치료를 고민하는 분들이 자주 떠올리는 것들
치료법을 정하기 전에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명은 발생 시점과 동반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소리치료, 보청기 등 선택지가 달라지므로 자가 판단보다 청력검사와 이명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금광동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드림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경기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319, 3층(8호선 단대오거리역·남한산성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