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소파에 앉아 티브이 소리를 줄이는 순간, 거실이 조용해지자 귀 안쪽에서 가느다란 '삐-' 소리가 먼저 들려오는 날이 있습니다. 단대오거리역 인근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다 이런 소리를 처음 알아차렸다면, 이 소리가 왜 생기는지,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로 이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는지가 가장 궁금해질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명이 만들어지는 경로와 검사 결과지에 적힌 숫자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차례로 짚어봅니다.
소리가 사라지지 않을 때 몸과 마음에 남는 흔적
이명 자체는 고막이나 청신경이 손상돼 생기는 소리이지만, 소리가 몸을 직접 해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그 소리가 몇 주 이상 이어질 때 나타나는 이차적인 변화입니다.
실제 외부에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를 지각하는 이명은, 밤마다 신경이 쓰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면의 질과 집중력이 함께 떨어지는 방향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소리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쪽으로 접근 방향이 바뀌게 됩니다.
달팽이관에서 뇌까지, 이명이 만들어지는 길목
이명은 대부분 귓속 가장 안쪽에 있는 달팽이관의 미세한 손상에서 시작됩니다. 달팽이관 안의 유모세포가 소음이나 노화, 혈류 변화로 손상되면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신호 자체가 약해집니다.
신호가 줄어들면 대뇌 청각피질이 오히려 신경세포의 흥분도를 끌어올려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바로 이 과정이 실제 소리 없이도 소리를 느끼게 만드는 핵심 기전으로 설명됩니다.
소음성 난청, 중이염 후유증,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혈관 질환, 턱관절 이상도 이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검사 단계에서 여러 항목을 함께 확인합니다.

삐- 소리, 맥박 소리, 한쪽 귀만 울리는 소리 — 양상이 알려주는 것
가늘고 높은 '삐-' 소리가 양쪽 귀에서 비슷한 크기로 들린다면 대부분 달팽이관의 노화성 변화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소리의 위치와 박동 양상에 따라 짚어보는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명이 한쪽 귀에서만 두드러지면 청신경종양 같은 질환과의 연관을 함께 살펴보고, 이명에 난청이나 어지럼증이 겹치면 메니에르병 쪽을 더 눈여겨보게 되며, 소리가 맥박처럼 뛰듯 느껴진다면 혈관 이상이나 고혈압 신호로도 해석됩니다.[1]
소리가 하루 중 특정 시간에만 커지거나, 스트레스가 쌓인 날 유독 또렷해지는 경우도 흔한데, 이는 소리 자체의 변화가 아니라 신경의 민감도가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현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음청력검사와 이명도검사, 결과지의 숫자는 어떻게 읽나
이명을 확인하는 검사는 '왜 이 소리가 들리는지'를 추정하는 과정이자, 청각 경로의 어느 지점이 변했는지를 숫자로 옮겨놓는 작업입니다.
순음청력검사는 헤드폰으로 주파수별 순음을 들려주고 환자가 겨우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 크기를 데시벨(dB)로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평균 청력 수준이 25dB 이하면 정상 범위, 26~40dB은 경도, 41~55dB은 중등도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이명도검사는 환자가 느끼는 이명과 가장 비슷한 음높이(Hz)와 크기(dB)를 직접 비교해 맞춰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결과는 치료 전후 변화를 비교하는 기준점으로 쓰입니다.

미국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의 이명 진료지침을 보면, 이명이 한쪽으로만 느껴지지 않고 맥박에 맞춰 뛰지 않으며 신경학적 이상이나 청력 차이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머리나 목 영상검사를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는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2]
소리치료부터 약물까지, 치료 원리와 상황별 선택
이명 치료는 소리를 완전히 지우는 것이 아니라 소리에 대한 신경의 반응을 둔감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됩니다. 소리치료는 백색잡음이나 저음량 환경음을 들려줘 이명과 주변 소리의 대비를 줄이고, 인지행동 상담은 소리에 대한 불안 반응 자체를 다루며, 약물치료는 수면장애나 불안·우울 증상을 함께 관리합니다.
달팽이관 손상으로 대뇌피질의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흥분해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경조절치료가 활용됩니다.[3]
소리가 주로 조용한 밤에만 신경 쓰이는 경우라면 백색잡음기를 활용한 소리치료가 먼저 맞고, 낮에도 소리가 계속 신경 쓰이고 불안감이 큰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상담을 함께 병행하는 쪽이 더 맞습니다.
다만 신경조절치료나 소리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같은 속도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으며, 즉각적인 변화보다는 수개월에 걸쳐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서서히 줄어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며칠을 넘기면 진료 일정을 앞당겨야 하는 경우
- 한쪽 귀에서만 갑자기 소리가 커지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
- 이명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걸음이 흔들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소리가 심장박동처럼 맥박에 맞춰 뛰듯 들리는 경우
- 이명이 3주 이상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 수면을 거의 이루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기분 저하가 겹치는 경우
이 가운데 3주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 귀·맥박성 양상이 함께 보이는 경우는 자가관리로 지켜보기보다 진료를 앞당기는 쪽이 검사 결과를 더 명확하게 받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대오거리역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드림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경기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319, 3층(8호선 단대오거리역·남한산성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